가장 흥미로운 외계 행성 10선 알아봅니다. 우리 태양계 너머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세계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. 그 중에 인류가 발견한 수천 개의 외계 행성이 있는데 가장 흥미롭고 특이한 특성을 가진 10개의 외계 행성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.
1. TRAPPIST-1e –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행성
TRAPPIST-1 항성계에 위치한 이 지구 크기의 행성은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가장 높은 외계 행성 중 하나입니다. 항성으로부터 적당한 거리에 위치해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는 ‘골디락스 존’에 있습니다. 지구에서 약 40광년 떨어진 이곳은 TRAPPIST-1 항성 주변을 도는 7개의 행성 중 하나로, 암석질 표면과 지구와 비슷한 대기압을 가질 가능성이 있습니다.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은 이 행성의 대기에서 생명체 존재의 단서가 될 수 있는 분자들을 찾고 있습니다.
2. HD 189733b – 푸른빛 유리 비가 내리는 행성
HD 189733b는 ‘핫 주피터’ 유형의 가스 거인으로, 푸른 색조를 띠는 최초로 발견된 외계 행성입니다. 이 행성의 가장 충격적인 특징은 대기에서 유리 입자가 비처럼 내린다는 점입니다. 시속 7,000km의 강풍을 타고 규산염 입자들이 비처럼 내리는데, 이 입자들은 사람의 피부를 순식간에 관통할 만큼 빠릅니다. 지구에서 약 63광년 떨어진 이 행성은 자신의 항성에 너무 가까이 있어 표면 온도가 약 1,000°C에 달합니다.
3. PSR B1257+12 b – 펄서 주변의 ‘다이아몬드 행성’
중성자별(펄서) 주위를 도는 최초로 발견된 행성계의 일부인 이 행성은 ‘다이아몬드 행성’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. 초신성 폭발 후 남은 잔해로 형성된 이 행성은 주로 탄소와 산소로 구성되어 있으며, 극도의 압력으로 인해 표면이 대부분 다이아몬드로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. 또한 천문학자들이 태양계 밖에서 발견한 최초의 행성이라는 역사적 의미도 갖고 있습니다.
4. K2-18b – 물이 있는 슈퍼 지구
지구에서 약 124광년 떨어진 K2-18b는 최근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의 관측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. 이 행성의 대기에서 물과 메탄, 이산화탄소의 흔적이 발견되었습니다. 지구보다 약 8.6배 큰 질량을 가진 이 ‘슈퍼 지구’는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영역에 위치하며, 표면이 넓은 물의 바다로 덮여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. 과학자들은 이 행성이 ‘하이시언(Hycean)’ 세계일 가능성을 제기하는데, 이는 뜨거운 대기와 넓은 바다를 가진 행성 유형을 의미합니다.
5. 55 Cancri e – 다이아몬드로 가득한 행성
55 Cancri e라고도 불리는 이 초고온 슈퍼 지구는 지표면이 다이아몬드로 가득 차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. 지구에서 약 40광년 떨어진 이 행성은 지구 질량의 약 8배이며, 항성 주변을 매우 빠르게 공전하여 ‘1년’이 지구의 18시간에 불과합니다. 표면 온도는 무려 2,000°C 이상으로, 용암 바다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. 탄소가 풍부한 이 행성의 내부는 거대한 다이아몬드 핵으로 이루어졌을 수 있어 “다이아몬드 행성”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.
6. WASP-12b – 항성에 의해 ‘먹히고 있는’ 행성
WASP-12b는 자신의 항성에 너무 가까이 있어 서서히 파괴되고 있는 ‘핫 주피터’ 유형의 행성입니다. 지구에서 약 1,400광년 떨어진 이 행성은 항성의 중력으로 인해 타원형으로 늘어나 있으며, 가스가 항성으로 빨려들어가는 중입니다. 과학자들은 이 행성이 앞으로 1,000만 년 이내에 완전히 소멸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. 항성 주변을 26시간만에 한 바퀴 도는 이 행성의 표면 온도는 약 2,600°C로, 대부분의 금속이 기체 상태로 존재합니다.
7. TrES-2b – 가장 어두운 행성
우주에서 알려진 가장 어두운 행성인 TrES-2b는 빛을 거의 반사하지 않습니다. 이 행성은 빛의 1% 미만을 반사하여 석탄보다도 어둡습니다. 지구에서 약 750광년 떨어진 이 ‘핫 주피터’ 유형의 행성은 대기에 빛을 흡수하는 화학물질이 존재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. 표면 온도가 약 1,000°C에 달하며, 희미한 붉은 빛을 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. 이런 특성 때문에 “암흑 기사”라는 별명으로도 불립니다.
8. WASP-76b – 쇠가 비처럼 내리는 행성
WASP-76b는 천문학자들의 상상력을 사로잡은 극단적인 외계 행성입니다. 이 ‘핫 주피터’는 항성에 너무 가까이 있어 주간 면의 온도가 2,400°C에 달해 쇠가 기체 상태로 존재합니다. 강한 바람이 이 금속 증기를 상대적으로 시원한(약 1,500°C) 야간 면으로 운반하면 금속이 응결되어 문자 그대로 ‘쇠비’가 내립니다. 지구에서 약 640광년 떨어진 이 행성은 항성을 향한 면이 항상 같은 ‘조석 고정’된 상태입니다.
9. GJ 1214b – 증기로 뒤덮인 ‘워터월드’
GJ 1214b는 ‘미니 넵튠’ 또는 ‘워터월드’ 유형의 행성으로, 대기의 상당 부분이 증기로 이루어져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. 지구에서 약 40광년 떨어진 이 행성은 지구보다 약 2.6배 큰 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. 표면 중력이 지구의 약 3배에 달하며, 표면 온도는 약 200°C입니다. 과학자들은 이 행성이 강한 중력 때문에 두꺼운 증기 대기를 유지하고 있으며, 그 아래에는 액체 상태의 바다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합니다.
10. J1407b – 거대한 고리 시스템을 가진 행성
마지막으로 소개할 J1407b는 혁신적인 고리 시스템으로 유명합니다. 흔히 “슈퍼 토성”이라고 불리는 이 행성은 토성의 고리보다 200배 이상 크고 직경이 약 1억 2천만 킬로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고리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. 이는 그 크기가 너무 커서 지구에서 볼 경우 달보다 더 큰 면적을 차지할 정도입니다. 지구에서 약 434광년 떨어진 이 행성은 젊은 항성 J1407 주위를 공전하는 것으로 추정되며, 이 거대한 고리 시스템은 초기 태양계에서 위성들이 형성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.
결론: 다양한 외계 행성들
이상 소개한 10개의 행성들은 우주에 존재하는 다양한 외계 세계의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. 다이아몬드로 가득 찬 행성부터 쇠비가 내리는 행성,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행성까지, 우리 태양계를 넘어선 우주는 상상을 초월하는 경이로운 세계들로 가득합니다.
현재 4,000개 이상의 외계 행성이 확인되었으며, 앞으로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과 같은 첨단 장비를 통해 더 많은 행성들이 발견될 것입니다. 어쩌면 머지않은 미래에, 우리는 이보다 더 놀라운 특성을 가진 행성들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.
그 중에서 인류가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단연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‘제2의 지구’일 것입니다. 우리와 비슷한 환경을 가진 행성을 찾는 여정은 계속됩니다. 그리고 언젠가 우리는 이 광활한 우주에서 우리만이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.
우주 탐험의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. 다음에는 어떤 놀라운 세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?
이상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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